KB두레
 
 
작성일 : 20-02-04 15:17
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!
 글쓴이 : 관리자
조회 : 633  
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
 
엄마는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  
 
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
 
엄마는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 
  
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
 
엄마는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 
  
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
 
엄마는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 
  
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
 
엄마는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  
 
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
 
엄마는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 
  
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
 
엄마는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 
  
외할머니 보고 싶다
 
외할머니 보고 싶다,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- -
 
 
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
 
엄마를 본 후론
 
!
 
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.
 
출처   시: 심순덕 님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  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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